ㅊㅅ만 봐도 벌써부터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때는 바야흐로 15년전 저는 아직 초등학생일때의 일입니다. 한참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미끄럼틀도 타고 그네도 타고 지옥탈출도 하고 고무찰흙으로 김밥 만들어서 작게나마 창업도 해보고 흙도 파먹던 시절 저의 청춘이 과했을까 감기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고열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했던 저는 저의 아픔을 어머니에게 어필하며 미니게임천국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아픔을 마음 깊이 걱정하시던 어머니는 에휴 목감기로 무슨 결석이니 꾀병이 심하다 라고 걱정해주셨고 시장에 가신다며 사올것이 있냐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식음을 전폐하더라도 어머니의 마음을 무시 할 수 없어서 석기시대가 먹고프다고 힘을 내어 말했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아셔서인지 어머니는 대답을 하지 않으시고 시장보러 가셨습니다. 분명 마음이 아프셔서 그러셨겠지요. 병마와 싸우며 미니게임천국의 신기록을 눈앞에 뒀을때 어머니가 집에 돌아오셨습니다. 저는 기쁜 마음으로 어머니에게 마중인사를 하러 부엌을 갔을때 어머니와 저는 동시에 말했습니다. 엄:대추 나:석기시대 엄,나:사왔(어?)다. 동시다발적인 타이밍으로 만들어진 '추석'이라는 단어에 저는 웃음을 머금게 되었습니다. 저는 웃음을 갈무리하고 어머니에게 석시시대의 행방을 물었으나 목감기에 무슨 초콜릿이냐 대추 사왔으니 배숙을 끓여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절망했고 그때의 그 아픔은 추석이라는 단어만 보아도 가슴이 시리게되었습니다...
그래요 저의 이 시린 가슴은 알고 있습니다...ㅊㅅ은
'추석' 입니다...!!(여러분 대학원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새벽두시에 뭐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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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풍요로운 한가위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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