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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작성자 황****(ip:)

작성일 2016-03-22 11:45:55

조회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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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결혼한 헌 색시입니다.
주문한 옷가지 중에 몇가지 덜온것 같아 들렀다가 얼떨결에 결혼후기를 여기다 먼저쓰게 되었네요. 결혼준비 까페 수두룩 하게 가입해놓구선 ..
먼저 일단.. 뜬금없어 보이겠지만. 옛사진 먼저 올려보려해요.

 
머나먼 시골 촌구석의 초등학교 졸업 단체사진입니다..
저기 가운데 즈음에. 제 첫사랑이자. 초등 졸업 23년만에 주례를 봐주신 쌤이 계시네요 ^^
물론. 저도 저기 어딘가에 있답니다..
친구들이 진짜 저 쌤이 주례봐주는거냐고..
그 난리치던 너의 첫사랑님께 어찌 주례석을 내어주려하느냐고 웃고 난리였죠.
무엇보다 쉬이 지날법한 인연을 끈덕지게 끌어와 주례까지 봐주시게 된 제 은사님..
지금봐도 멋지네요 ^^
 
 
 
사진 사이즈 줄이니까 안이뻐보여 안구에 무례를 범합니다 ..
 
 
 
세월이 가는건 인력으로 어찌하지 못하는가봅니다.
그 멋지던 쌤이 안경을 써야 주례사가 보일 정도라니요..
주례 내용 하나하나 고이고이 가슴에 남기도 하지만!!!!
사회 말마따나. 교장쌤과 목사님은 아무나 되는게 아니었습니다.
주례사를 듣는데 마치 뙤약볕아래 운동장에 서있던 초딩의 제가 떠오르더라구요.
안그래도 불편하던 신발덕에 땀 삐질삐질 나오는데 지나온 세월만큼 제게 해주고픈 말이 많으셨는지.. 끝이 없더라구요. 여유있는 예식을 원했기에 하루 한커플만 받는곳으로 잡아서 다행이었어요.
하하 나중에 술한잔 먹으며 투덜투덜좀 해줘야겠다며 어찌나 인상을 썼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우린 즐겁게 잘 놀고 왔습니다.
태어나 처음 떠난 해외여행..
게다가 신행인데 자유여행..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너무 가고싶었던 곳엘 다녀와서 여한이 없을것같죠?
또 가고싶어진답니다.otl
사실..
핫핑은 결혼날 잡고 얼마 안있다 알게됐더랬죠.
막 다이어트 시작하면서요.
결혼앞두고 조금조금씩 빼다보니 옷이 또 필요하게 되네요.
다른 사이트도 있는거 알지만.
초딩샘이 주례맞는 경우 흔치 않는것처럼 제가 한길만 파는 멍청함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또 왔어요.
이렇게 이곳에선 흔하게 지나는 인연일지라도.
언젠가 다른곳에서 우리 모두 서로에게 도움될지 모르는일이니까요.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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