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을 안하나봐요

보통 옷 만들때 원단을 이어붙이니까 그 원단들 하나하나 오바로크로든 뭐로든 마감을 하지 않나요 올 안풀리게?

하물며, 트위트같은 원단은 실이 굵고 짜임이 덜 촘촘하니까 더 안풀리게 잘 막아야 하는거 아닌가

이건 뭐.. 그냥 계속 올이 풀려요

포장을 뜯었는데 실이 안쪽이고 겉이고 여기저기 붙어있는 겁니다 그거 다 떼고 삐져나온거 다 잘라냈는데 (실이 너무 날리고 먼지가 심해서 나중엔 마스크 끼고 했어요)

막 주머니 안쪽에서도 실이 튀어나와있더라고 그래서 걔네를 떼어내는데 양이 너무 많은거에요 그래서 뭐지 하고 보니까 마감을 안한거야 

그래서 아, 이거 떼다가는 옷이 남아나질 않겠구나 싶어서 실끼리 묶었어요 묶는데 현타가 왔어요

어떤 상황이냐면 마치 뜨개질 해놓은 상태에서 실이 촤르르 풀어지듯 트위드 원단이 풀어지다 만 상태로 왔더라고.

오래 못입을것 같아요. 

오래 입고 싶지도 않고..

아 진짜 이런 옷 처음 사봅니다 재밌네요

주머니는 진짜 너무 심한거 아닌가 이럴거면 주머니를 왜 단거지

약간 옷을 흉내낸것 같아요

옷같이 생기긴 했는데 품질이 놀랍습니다.